소니는 가시적 효과 누려..닌텐도도 뒤늦게 동참
[아시아경제신문 강미현 기자] 글로벌 콘솔 게임 제조사들이 너 나 없이 제품 가격을 낮추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체들이 가격 인하 정책의 가시적인 효과를 내놓기 시작했다.
플레이스테이션3
소니는 지난 8월 콘솔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플스3)의 가격을 내린 이래 부진을 상당 부분 털어낼 수 있었다.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게임쇼에 참석한 소니의 게임 사업부 가즈오 히라이 대표는 "가격정책이 소니의 신규 모델 성장을 견인했다"며 "매출 촉진을 위해 플스 3을 위한 200개의 새로운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소니 측에 따르면 최근 3주 동안 플스3가 100만대 이상 팔려나갔는데 이는 소니가 지난 2분기 동안 판매한 플스의 수치와 맞먹는 것이다. 소니는 지난 8월 초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하는 플스3의 가격을 25% 낮추며 파격적인 가격정책을 강행했다. 그 결과 지난 달 미국 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3% 상승, 10개월 연속 매출 하락세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다.소니는 여기서 한 술 더 떠 오는 10월 1일부터 일본에서도 플스의 가격을 15% 낮춘 1만6800엔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엑스박스
주요 콘솔 게임기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가격을 인하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일찌감치 그 효과를 누렸다. MS는 지난해 9월 '엑스박스'의 가격을 내렸는데 그 결과 올들어 콘솔게임기 가운데에서 유일하게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가격를 내리지 않은 닌텐도의 지난 달 매출이 39%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닌텐도도 뒤늦게 가격인하 행진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닌텐도는 오는 27일부터 위를 기존 가격에서 50달러 낮춘 199.99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닌텐도가 위의 가격을 낮춘 것은 2006년 이를 시장에 소개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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