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224억 로또 당첨? 40억은 기부, 나머지는 내가'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중견배우 이순재가 실제로 로또복권에 당첨된다면 어떻게 할지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순재는 장진 감독의 신작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임기 말에 224억 원의 복권에 당첨되는 바람에 갈등하는 대통령 김정호 역으로 출연한다. 집권 당시 자신의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터라 복권에 당첨된 뒤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질 예정. 2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제작보고회에서 이순재는 "나는 원래 복권 당첨 같은 운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며 "40억 정도만 기부하고 나머지는 내가 가져야겠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한 20년 만에 영화에 출연하는 것 같다"며 어색함을 감추지 못한 이순재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다니 세월이 많이 좋아졌구나 싶다. 우리 젊은 시절에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며 새로운 감회를 털어놨다. 그는 이어 "그래서 정치적 이슈도 기대했는데 한 가지밖에 없더라. 하지만 이제 충분히 정치적인 소재를 다룰 수 있는 시대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를 통해 왕 역할을 수차례 해온 그는 현대의 대통령과 견주어 "왕은 대부분 세습에 의해 결정된다. 하지만 대통령은 국민의 선택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 그래도 역할은 똑같다고 본다. 누구나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피력했다.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21일 오후 5시 예매를 시작한지 불과 1분 35초 만에 완전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장동건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 ‘해안선’에 이어 두 번이나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의 주인공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젊고 카리스마 넘치는 ‘꽃미남’ 대통령, 임기 말 복권에 당첨된 나이든 대통령, 한국최초의 여성 대통령 등 3명 대통령을 다룬 영화. 장동건, 이순재, 고두심 등 걸출한 배우들의 관록 있는 연기력과 장진 감독 특유의 유머가 절묘하게 조합된 영화로 개봉 이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 영화는 내달 22일 개봉할 예정이다.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