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사장 'DDR3 내년엔 공급차질 없게 하겠다'

삼성전자가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DDR3에 대한 공급확대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다만 신규라인 증설없이 기존 라인의 생산확대와 전환을 통해 생산량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22일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은 타이완 타이페이시 웨스턴 호텔에서 열린 삼성모바일 솔루션(SMS)포럼중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연초만해도 세계경제의 전망이 불투명했다가 각국 정부의 재정지출에 힘입어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갑작스레 DDR3 부족현상이 발생해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이미 삼성은 준비를 해온 만큼 빠른 시일내에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다만 "신규라인을 새로 만들지 않고도 생산효율을 끌어올리고 라인 전환을 통해 시장의 요구에 응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권 사장은 취임이후 1년 5개월동안 기업문화를 보다 능동적으로 가꿔나가고 업무에 있어서도 효율적인 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외부의 경영환경도 좋아졌지만 내부의 효율성도 높아졌다"고 자평했다. 또한 올해초 가동을 중단했던 화성공장의 10라인을 기존 8인치(200mm)에서 12인치(300mm)로 전환하는 것과 관련 "10라인을 교체해 빠른 시일내에 생산에 착수할 것"이라며 "투자규모는 얘기하기 어렵지만 삼성 반도쳉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최대한 빨리 풀가동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외부에서 보면 신규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것처럼 비춰지지만 내부적으로 R&D투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계속해 왔다"며 "기존 라인에서 생산성을 높이고 한 기술의 라이프 사이클을 빠르게 변화시켜 효율을 끌어올리면 결과물은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p램 상용화 계획과 관련해서는 "시기는 확정지어 말할 수 없지만 삼성이 가장 앞설 것"이라며 "장점을 살려 새로운 아키텍처를 구현하기 위해 세트업체들과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해 자신감을 내보였다. 다만 "단기적으로 메인스트림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며 "노어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반도체 시황을 묻는 질문에 반도체 시장이 예상보다는 호전됐지만 전자제품 생산업체들의 재고물량이 소진되는 추수감사절 시즌 이후에야 보다 명확히 전망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D램 가격 전망에 대해서도 "연초가격은 합리적인 수준이 아니다보니 지금이 평범한 수준"이라며 "부품사 입장에서는 더 가격이 올라야 좋겠지만 세트업체가 피해를 보는만큼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함께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권 사장은 당초 경기상황이 악화돼 포럼을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했었지만 고객과 업계에 삼성의 기술을 소개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해 개최키로 했다고 설명하며 "타이완은 브랜드를 갖춘 기업은 없지만 우리 제품을 가장 빨리 소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해 향후 SMS포럼 개최지를 대만에서 변경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타이페이=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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