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첫날(21일) 장남의 한국국적 상실을 부인하는 취지로 답변했다가 22일 뒤늦게 "잘못 답변했다"고 정정했다.정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장남의 한국 국적 상실 의혹을 제기한 김종률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저희 아이가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했다는 말이냐"고 곧바로 반격에 나선바 있다.그러나 정 후보자는 청문회 마지막인 이날 오전 "어제 답변은 근거 없는 말이라는 취지로 들렸는데, 오늘 자료를 보니 아들이 미국에서 태어나 2001년 병역을 마쳤지만 국적법에 따라 한국 국적을 선택하지 않아 상실했다"고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지적하자 "장남은 현재 미국국적"이라고 시인했다.정 후보자는 특히 "아들이 미국(연수를) 다녀와 미국 국적을 포기하자고 했지만, 한 번 비자를 거부당하면 계속 받기 어렵고 나중에 유학을 갈 경우 학비감면 등의 혜택이 있으니 한 번 더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고 뒤늦게 미국국적 포기 절차를 밟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정 후보자의 아들은 총리에 지명된 이후 한국 국적취득을 위해 미국 대사관에 국적포기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결국은 아들이 국적을 포기하려고 하는데 오히려 정 후보자가 이를 만류했다는 것"이라며 "거꾸로 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김달중 기자 d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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