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현지시각 22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변화정상회의에 참석, 기후변화 정상 원탁회의를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공동으로 주재했다. 이 대통령과 러드 총리가 주재한 원탁회의는 체코, 헝가리, 그레나다, 가봉, 네팔, 태국, 마케도니아, 동티모르, 트리니다드 토바고, 튀니지, 우루과이, 잠비아 정상을 비롯해 중국, 이란, 모로코, 포르투갈 각료급 인사 등 모두 26명이 참석해 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 기후변화 회의에서 유엔기후변화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기후변화정상회의는 2007년 제1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채택한 발리로드맵에 따라 선진국·개도국이 모두 참여하는 '포스트 2012 온실가스 감축체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 특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12월 코펜하겐 회의 이전에 협상성공을 위한 강력한 정치적 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주도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 녹색성장 노력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특히 오는 2020년까지 중기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을 위해 국내 여론을 수렴해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저탄소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확대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포스트 2012 기후체제는 개도국들이 스스로 실행하는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국제적으로 인정하고 격려하는 체제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녹색기술 개발협력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의 역할을 강조해 주요국 정상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주최로 열린 기후변화주요국 업무 만찬에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22개국 정상들과 함께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온실가스 감축이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녹색성장 전략을 통해 저탄소 기술개발에 과감히 투자하고 녹색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면 그같은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기후변화정상회의에는 190여개국의 정상 및 각료들이 참석, 오전과 오후로 나눠 각각 4개씩 총 8개 그룹으로 나눠 원탁회의를 진행했다. 각 원탁회의에는 25개국 내외가 참석했다. 뉴욕=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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