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으로 성공해 만회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제 부끄러운 사람이 되고 말았다. 이제 나는 인생에서 세속의 성공과 실패를 넘어서는 무엇, 분별을 넘어서는 깨달음이라도 구하고 싶다. 그보다 마음을 닦아서 이 마음의 고통을 극복해나가야 할 처지다. 그러나 그동안 배운 것이 없다. 지금은 할 수 있는 일이 실패 이야기를 쓰는 것이 맞는 것 같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식 회고록이자 미완의 자서전 '성공과 좌절'(학고재 펴냄)이 출간됐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었기에 회고록은 미완인 채 세상으로 나왔다.책은 1부 '이제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와 2부 '나의 정치역정과 참여정부 5년'으로 구성됐다. 200자 원고지 90매 분량의 미완성 원고와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의 비공개 카페 '봉하 글마당'에 올린 글을 엮었다. 청와대에서 이뤄진 네 번의 인터뷰 내용도 담겨있다.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등 정치적 동지들에 대한 언급도 들어있으며, 그의 정치와 민주주의에 관한 견해를 엿볼 수 있다.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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