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디폴트 채권이 '랠리'

디폴트 채무 상환 계획 재개 기대감으로

아르헨티나에서 200억 달러 규모의 디폴트 채권이 1년래 최고치로 상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채권 상환 계획을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영국 금융 중개회계사 엑소틱스(Exotix)에 따르면 지난 주 채권 가격은 달러당 28.5센트로, 지난 6월의 15센트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투자자들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4년 전 합의를 거부했던 투자자들과의 협상을 재개, 2001년 아르헨티나가 디폴트 선언을 한 이래 처음으로 글로벌 마켓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해 아르헨티나 정부는 씨티그룹, 바클레이스, 도이체방크 등과 함께 채무 상관 계획을 세웠으나 금융위기가 심화되면서 계획을 올해 이후로 미룬 바 있다. 에벌딘 자산운용의 에드윈 구티에레즈 매니저는 “이머징 마켓 채권의 6개월 간의 랠리로 스프레드가 7.42%p로 떨어져 아르헨티나 정부의 국채 발행을 가능케 하는 선까지 낮아졌다”며 “아르헨티나는 글로벌 시장으로 다시 진출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디폴트 채권에 대해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정부 대변인은 이에 관한 답변을 거부했다. 다우존스 뉴스와이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르헨티나 정부가 채권 상환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약 80억 달러 규모의 디폴트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정부의 제안에 동의했다고 뉴스와이어는 전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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