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소극적 매매에 기관 매물 소화 부담
코스피 지수가 FTSE(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 선진국 지수에 본격 편입된 21일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장을 마감하는 등 호재는 있었지만, 지난주까지 강한 매수세를 펼쳐왔던 외국인들이 FTSE 선진지수에 편입된 이날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고, 기관의 매물은 여전히 많이 쏟아진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의 비차익거래에서도 장 중 8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는 등 보합권에서 움직인 것 역시 수급적으로 악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이번 주 FOMC 회의와 G20 회담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된 만큼 이에 대한 관망 흐름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21포인트(-0.25%) 내린 1695.5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1709선까지 치솟으며 연고점(1713.22)을 4포인트도 채 남기지 않았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지수 역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외국인은 1800억원(이하 잠정치)의 매수세를 보였다. 매수세를 12거래일째 지속하긴 했지만, 지난 18일의 1조4000억원을 넘어섰던 매수세에 비하면 10분의 1에 그치는 규모다. 반면 기관은 3000억원이 넘는 매도세를 지속하며 물량을 내놨고, 개인은 1400억원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630계약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를 악화시켰고, 여기에 비차익거래의 매수세도 보합수준에 그치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10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119억원 매수로 총 191억원 규모의 매물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비금속광물(1.48%)과 종이목재(1.29%), 의료정밀(1.22%) 등은 상승흐름을 보인 반면 은행(-1.51%)과 증권(-1.26%) 등 금융업종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은행과 보험 업종의 경우 외국인의 매도세가 나타났으며, 금융업종의 최근 강세에 따른 부담감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8000원(-0.99%) 하락한 79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현대차(-1.39%), 신한지주(-0.62%), LG화학(-3.27%) 등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반면 포스코(0.78%)와 한국전력(0.29%), LG전자(1.20%), 현대중공업(2.99%) 등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종목 포함 392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405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57포인트(0.30%) 오른 533.1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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