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원 마사회 회장 '말산업 튼튼히 키워 제2전성기 누릴 것'

[아시아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9월은 마사회 창립 60주년의 달이자 말산업육성의 기치를 내건 김광원 회장 취임 1주년을 맞는 달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지난해 9월 19일 취임식에서 "말 산업 발전을 위해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하겠다"면서 거침없이 달려왔다. 김 회장은 포항시장, 경상북도 부지사를 거쳐 15,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공직자 출신 CEO다. 3선의 국회의원 출신에 노련한 행정가의 경험은 공기업 CEO의 능력에서도 빛을 발휘했다는 게 마사회 안팎의 평가다. 김 회장은 업무 파악이 끝나자마자 "경마도 말 산업의 일부일 뿐이다. 승마, 말 생산, 말 유통 등 말 산업이 튼튼하게 뿌리내려야 마사회도 살고 농촌도 산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경마 위주의 사업구조를 재편하겠다'며 생활승마인구를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말 산업 육성 계획'의 비전을 제시했다. 낡은 관행을 타파하라는 의미에서 "접시를 깨라"는 비유를 사용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마사회의 한 직원은 "경마사업에만 주력하고 승마보급 등 기타 말 관련 사업은 불요불급한 주변업무로 생각하던 직원들은 적잖이 놀랐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말 산업이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마에 비해 취약한 승마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승마는 말 생산부터 육성, 유통, 장구산업 등 관련 산업이 크게 발전할 수 있고 농촌경제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무료로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전국의 민간 승마장과 연계해 '전국민 말타기 운동'을 시작했다. 이는 현재 2만 명 선에 머물고 있는 국내 승마인구를 5만 명까지 끌어올리려는 마사회의 승마저변 확대 전략이다. 지난 3월에는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업대학과 함께 승마활성화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말산업육성법은 연말까지 공포하는 것을 목표로 법안 상정을 추진 중이다.김 회장은 "남은 2년 동안 퇴임 후에도 회사가 계속 발전할 수 있는 건설적인 방안을 찾겠다"면서 "창립 60주년을 맞은 마사회가 경마에서 태동해 경마로 성장해 왔다면, 미래의 마사회는 말 산업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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