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KBS2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부분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 13일 방송에서는 '황현희의 소비자 고발', '할매가 뿔났다', '성공시대' 등 그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얻은 코너들이 폐지되고 '미니 뮤지컬', '굳세어라 안사장', '초고속 카메라', '워워어' '미니시리즈 형제' 등 새로운 코너들이 첫 선을 보였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코너들 중에서는 드라마 형식의 개그부터 뮤지컬 개그까지 긴 호흡을 요구하는 코너가 다수 선을 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달인'처럼 짧은 시간에 굵은 웃음을 주는 코너도 눈에 띄었지만 대부분 코너의 시간이 길어진 것이 특징. 짧고 굵은 개그를 선보여온 '개콘'을 시청해 온 시청자들이 어색해 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미니시리즈 형제'같은 경우 실제 드라마처럼 내용이 계속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룹 회장 아들로 설정된 두 개그맨이 미모(?)의 신입사원 역으로 설정된 개그우먼과 함께 스토리를 끌어간다. 이 코너는 여타 다른 코너들처럼 단순하게 그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다음회까지 스토리를 이어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어떻게 보면 개그 코너치고는 꽤 파격적인 형식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이에 대해 '개콘' 김석현 PD는 "프로그램 콘셉트 상 몇 년전에 비해 코너시간이 길어진 것이 사실이다. 빠른 호흡의 개그들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남발되다보니 관객들의 호응이 없어졌다"며 "이제는 시청자들이 개그의 질을 보기 시작했다. 개그맨들에게 탤런트 같은 연기를 요구하기 시작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의미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개그를 외면하고 이야기의 구조가 탄탄한 개그 스타일을 더 선호한다"며 "그 동안의 코너들이 3-4분 안에 웃음을 이끌어 냈다면 새로 선보인 코너들 대부분 5-6분의 시간을 가지고 탄탄한 스토리와 웃음을 함께 선사하고 있다"고 밝혔다.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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