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담당 연출자께서 뭔가 오해하신 것 같아요. 라디오 출연 자제는 YG 전체의 방침이었어요. 싱글 컴백과 함께 지드래곤이 약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라디오 등에서) 정제되지 않은 사견을 밝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자제하자고 자체 방침을 세웠거든요. 대신 무대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자고 다짐했지요. 따라서 컴백 초기 2번의 라디오 출연 이후에는 전혀 라디오 스케줄 자체를 잡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매니저들이 라디오 출연을 논의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그 점 꼭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디오 출연 문제를 놓고 KBS 2FM과 갈등을 빚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18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지드래곤은 지금 라디오에 출연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면서 "방송사측에서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달라"며 우회적으로 '라디오 출연 불가' 방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양대표는 "이전부터 KBS 라디오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이번 오해로 인해 상황이 악화된 것 같아 무척 아쉽다"면서 "특히 큰 방송사에서 일개 엔터테인먼트사를 상대로 보이콧까지 결정하는 것은 조금 심한 것 같다. KBS를 포함, 모든 방송과는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 것이 YG의 방침인 만큼 다시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솔직히 이번 사태는 오늘 아침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KBS측이 출연 요청을 했어도 회사의 방침이 분명한 만큼 아마도 (매니저들이) 양해를 구했을 것이다. 매니저들도 10일과 14일 거듭 출연이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 따라서 이를 '출연 번복'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를 이끌다보면 커뮤니케이션이 꼬이기도 하고, 서로 상황을 잘못 이해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따라서 이번 일도 담당 연출자님과 우리 매니저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YG엔터테인먼트는 함부로 결정하고, 또 그 결정을 함부로 뒤집지도 않는다"며 "내부 회의를 거쳐 KBS 2FM과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심사숙고 하겠다"고 말했다.양대표는 이와 함께 "지금 지드레곤은 매우 열심히 하고 있다. 모든 분들이 도와주셔서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좀 더 넓은 아량으로 도와주셔서 어렵게 만들어낸 훌륭한 콘텐츠가 힘들게 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KBS측은 지드래곤이 지난 15일 KBS 2FM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에 출연하기로 해놓고, 당일 스케줄을 취소했다며 이후 YG엔터테인먼트의 음악을 보이콧 하고 있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