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역대 2번째 순매수..1조382억원
코스피 지수가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전날의 고점(1704.88)을 넘어선 것은 물론 1710선까지 돌파해냈다. 하지만 장 막판에는 상승폭을 반납한 채 1700선 아래로 밀려나며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이날도 강한 매수세를 기록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전날 뉴욕증시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인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아시아 증시는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국내증시는 유일하게 외국인의 매수세 더분에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원ㆍ달러 환율이 1210원대를 밑돌며 달러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오는 21일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을 앞두고 단기적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장 막판 기관이 펀드환매 압력으로 인해 강한 매물을 쏟아내면서 상승폭을 반납, 1700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24포인트(0.25%) 오른 1699.71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570억원(이하 잠정치), 1조382억원의 매도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은 1조3765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외국인의 매수세는 연중 최대 규모임은 물론 역대 2번째로 많은 규모다. 지난 2007년 10월11일 1조6448억원 규모를 순매수한 바 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는 4230계약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다만 비차익거래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 우위로 마감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749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1조627억원 매수로 총 6877억원 규모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보험(-0.70%)과 철강금속(-0.85%), 전기전자(-0.49%) 등 그간의 상승폭이 컸던 업종은 소폭 되밀린 반면 비금속광물(2.65%)과 운수창고(1.43%), 기계(1.78%), 전기가스업(1.09%) 등이 일제히 강세로 돌아섰다. 예전과는 달리 외국인의 매수세가 전 업종으로 확산되면서 덜 올랐던 종목의 강세가 연출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4000원(-0.49%) 하락한 80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현대차(-1.82%), KB금융(-2.26%), LG화학(-1.29%)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전력(1.31%)과 현대모비스(1.27%), 현대중공업(1.77%) 등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삼성전자는 이날 장 중 82만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10종목 포함 460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344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40포인트(0.64%) 오른 531.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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