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들 '신종플루 홍삼열풍 경계해야'

열 많은 체질엔 부작용 만만치 않아..'주로 소음인에 처방'

신종플루 우려로 '면역력 강화' 식품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 부문 대표주자인 '홍삼'이 때 아닌 특수를 맞고 있다. 하지만 한의사들은 홍삼에 효과를 보는 사람은 일부에 불과하며, 부작용 우려가 있어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창원 아이누리한의원 원장은 최근 홍삼을 복용한 어린이 121명의 체질을 진단한 결과, 63%가 홍삼에 부적절한 체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반면 아이에게 홍삼을 먹인 부모의 절반 이상(57%)은 '열이 많은 체질도 홍삼은 괜찮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홍삼복용 이유는 '건강유지'가 2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감기예방' 25%, '성장' 23%, '식욕증진' 14%' 등 순이었다.홍삼 부작용은 겪어봤다는 19명의 응답자 가운데 6명은 '살이 쪘다'고 답했으며, '땀을 더 흘린다' 5명, 아토피ㆍ가려움 등 '피부이상반응'이 4명 등으로 나타났다.이 원장은 "홍삼은 인삼의 독성을 줄인 것이나 여전히 인삼 본래의 따뜻한 기운이 남아있어 뜨거운 체질의 환자가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황민우 부산한의학전문대학원 사상체질과 교수도 "인삼은 사상체질학적인 관점에서 소음인 체질에만 주로 처방한다"며 "홍삼이 면역력을 증강시켜 신종플루를 예방한다는 생각은 어리석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히려 평소 건강관리라든가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홍삼은 신종플루 이슈와 상관없이 한국인이 가장 애용하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전체 건강기능식품 생산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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