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재상 미래에셋운용 사장 '지금은 글로벌 자본시장 변곡점 '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이 "지금은 글로벌 자본시장이 서브 프라임 사태 이후 커다란 변곡점에 서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큰 변화의 시기는 고통과 더불어 새로운 기회가 올 수 있기 때문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1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개최한 제6회 미래에셋자산배분포럼에서 구 사장은 이같은 인사말과 함께 포럼에서 주식시장의 미래, 브릭스 국가들의 향후 미래상 등에 대한 변화를 짚을 계획이라고 밝혔다.구 사장은 "미래에셋이 고객 여러분과 함께 국내 자본시장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자산배분 포럼이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며 "오늘 자산배분포럼에서는 엘로이 딤슨 교수, 마크 파버 회장 그리고 크레딧 스위스의 조나단 윌못과 BCA리서치의 첸 차오께 등이 강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그는 "현재 글로벌 자본시장은 서브 프라임 사태 이후 커다란 변곡점에 서 있다"면서 "주지하다시피 이번 변곡점은 향후 글로벌 경제의 진로를 결정할 총체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현재 각국 정부들은 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을 펼쳐오고 있으며 자본주의 역사상 각 국가들이 동시에 이런 조치를 취한 사례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조치들과 노력으로 인해 최악을 벗어났다는 것이 현재 시장의 인식이라고 평가했다.그러나 그는 "하지만 향후 세계 경제가 어떤 모습을 보이며 회복과정을 이어갈 지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다"면서 "또 재정 및 통화 정책이 향후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에 대한 의문도 있는데다 일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출구전략 시점에 대한 논란도 있다"고 우려했다.특히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의 달러 시스템에 대한 회의론도 거론했다. 1차, 2차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미국은 명실상부한 최고의 자본주의 국가가 됐고 세계 경제는 달러화를 중심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향후에도 계속 미국의 달러화가 과거와 같은 힘을 발휘할 지는 미지수라는 것. 지금은 기축 통화인 달러화의 지위가 과거와는 다른 모습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반면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소위 브릭스 국가들의 영향력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쪽에서는 앞으로도 미국 중심의 세계 경제 시스템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 말하고, 반대쪽에선 미국의 위치가 약화되는 가운데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이머징 마켓의 역할이 세계 경제에서 보다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평가한다는 것.그는 "이런 상황은 여러 시장 참여자들에게 많은 고민과 숙제를 던지고 있다"며 "지금 의사결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모습이 크게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변화의 시대에서 주식이 여전히 장기투자자산의 역할을 해 나갈 지, 또 미국 달러화의 지위와 그에 따른 커머더티 시장의 변화를 짚어 보고 각국 정부들의 대대적인 재정 지출이 향후 자산시장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지도 점검하기 위해 포럼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세계 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브릭스 국가들의 미래상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자산배분포럼은 연강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사회로 나서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의 개회사로 시작, 런던 비즈니스 스쿨 교수인 엘로이 딤슨 교수가 '장기투자처로서의 주식, 여전히 유효한가?'에 대해 강의할 계획이다.이후 마크파버그룹의 마크 파버 회장이 '달러화의 미래와 커미디티 시장 점검'에 대해, 크레딧스위스 글로벌 전략 책임자인 조나단 윌못(Jonathan Wilmot)이 '자산시장 관점에서의 공공부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 BCA리서치 편집장인 짜오첸(Zhao Chen)이 '글로벌 경제의 신 성장동력 BRICs의 미래'에 대해 각각 강단에 나설 예정이다.엘로이 딤슨 교수는 현재 'Norwegian Pension Fund'의 이사며 'Triumph of the Optimists'의 공동 저자로 잘 알려져 있다. 조나단 윌못 전략가는 BOA, 메릴린치 등에서 국제 이코노미스트로 활약한 바 있다. 짜오첸 편집장은 베이징 중앙재경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중국 정부의 경제 자문역으로 활동하기도 했다.황상욱 기자 ooc@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