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은행 씨티그룹이 미 정부의 유동성 보증 프로그램 지원을 더 이상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부터 지원받은 724억달러 규모의 채무 보증이 오는 10월 31일 만료되면 더 이상 지원을 받지 않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이는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 따른 금융시장의 개선으로 씨티그룹이 자체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샌들러 오닐&파트너스의 로버트 알버트슨 투자 전략가는 "씨티그룹을 비롯해 대형 금융사들이 자체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더이상 정부의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씨티그룹은 미 재무부로부터 지원받은 구제금융을 상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또한 씨티그룹과 미 재무부는 77억주에 해당하는 씨티그룹 보유 지분를 매각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 재무부는 씨티그룹에 520억 달러 규모의 규제자금을 지원했으며,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을 통해 77억주에 해당하는 34%의 씨티그룹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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