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 전동공구로 한국 산업현장 도울 것'
올리버 코우칼 보쉬코리아 전동공구부서장.
보쉬코리아의 올리버 코우칼 전동공구 부문 부서장이 한국에 쏟는 애정은 각별하다. 코우칼 부서장은 "지난해 전세계에 불어닥친 금융위기로 보쉬 본사가 올해 역사상 가장 힘든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태시장 특히 한국 사업부만은 낙관하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지난해 보쉬의 북미ㆍ유럽지역 매출은 쇠퇴했으나 아태지역은 12%나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 전동공구 시장에서도 두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중이다. 아태지역 시장의 호조로 보쉬의 전동공구 부문 매출은 지난해에 전년보다 3.3% 증가한 5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한국은 전세계에서 혁신기술과 첨단 제품의 수용도가 가장 빠른 곳"이라며 "산업현장에서도 첨단기술을 채용한 전동공구로 효율성을 도모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런 국내 특성에 걸맞게 보쉬코리아의 차세대 먹거리로 리튬이온 전지를 내장한 무선전동공구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은 보쉬가 세계최초로 충전식 무선 전동공구에 사용한 기술이다. 독자 개발한 과충전ㆍ과열ㆍ과부하를 방지하는 셀 보호장치(ECP)와 내부온도조절 능력을 극대화한 열전도 하우징(HCH) 기술이 적용됐다. 니켈-카드뮴 배터리보다 40%정도 가볍고, 수명도 10년 정도로 기존보다 4배 가량 길다. 코우칼 부서장은 "산업현장뿐 아니라 대형마트, 인터넷 쇼핑몰 등으로 유통경로를 확대하고 소비자 대상 교육을 확대하는 등 업계 1위 브랜드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보쉬 제품의 경쟁력은 사용자의 안전과 업무효율성을 최우선시하는 제품 철학"이라고 말한다. 아시아인의 체형에 맞춰 손잡이를 작게 만든 전동공구 등이 이러한 철학을 반영한 제품이라는 것. 세계적인 디자인어워드 '레드닷'에서 대상을 수상한 미려한 디자인도 소비자의 맘을 사로잡은 또하나의 비결이다. 코우칼 부서장은 "주말이면 직접 전동공구를 사용해 집안의 가구 등을 수리한다"며 "한국은 산업전반에 걸쳐 첨단기기를 빨리 수용하고, 가정에선 DIY(자가제작) 붐이 일고있는 만큼 보쉬제품이 현장 효율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 자신했다.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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