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엔화 강세를 타고 한국으로 몰려들었던 일본인 관광객들이 5월 이후 썰물처럼 빠져나갔다가 7월을 기점으로 다시 방문이 늘고 있다. 서울 도심의 백화점, 남대문 시장 등에는 일본인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일본인 매출 비중도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1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서울 본점에 위치한 명품관인 에비뉴얼에서 일본인 매출 비중은 지난 7월 10.4%, 8월 9.0%를 기록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13일 현재 12.0%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에비뉴엘의 일본인 매출 비중은 올 1월 32.9%로 정점을 찍은 뒤 2월 31.6%, 3월 27.5%로 줄곧 높은 비중을 유지했으나 4월 들어 15.5%로 한풀 꺾였고, 이후 5월 10.9%, 6월 7.6%로 떨어지며 최저치를 기록했다.조영제 롯데백화점 마케팅팀장은 "신종 플루가 장기화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일본인들의 한국 관광이 대기 수요와 휴가철이 맞물려 다시 늘고 있다"며 "이번 주말부터 추분(23일)이 포함된 '실버위크'(19~23일)가 시작되는 만큼 일본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를 위한 이벤트 및 상품전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일본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투숙하는 롯데호텔도 일본의 연휴인 실버위크 등이 있어 예년과 같은 65~70%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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