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15개 구간중 절반 입찰서 미제출...'사업성 떨어진 탓' 지적</strong>4대강살리기 턴키공사에서 건설업체들의 중도포기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착수해야 할 사업물량에 비해 예산이 적게 반영되는 등 사업성이 떨어지는 데다 건설공사를 발주한 발주기관들이 중간에 사업비를 깎기도 했던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4대강살리기 턴키공사 9개 구간에 이어 14일 3개, 15일 4개 구간에 대한 가격입찰이 진행됐으나 일부 건설사들이 입찰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4대강 사업의 조기완료를 위해 턴키로 첫 발주된 15개 구간 가운데 지금까지 7개 구간에서 건설사들이 입찰서를 제출하지 않아 중도 포기했다.가장 많은 9개 구간에 입찰참가등록을 하며 강한 수주의욕을 보였던 SK건설은 모두 5개 구간에서 입찰서 제출을 하지 않았다.이외에도 금호건설과 쌍용건설, 삼성중공업, 포스코건설 등도 입찰참여를 포기하며 건설업체들의 턴키수주 경쟁구도가 바뀌었다.당초 예상했던 4~5개 건설사간 경쟁이 가격입찰을 통해 2~3개사간 경쟁으로 좁아진 것이다.15일 입찰에서는 낙동강24공구에서 SK건설이 빠지고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이 최종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나머지 낙동강 22공구와 33공구, 영산강6공구 등은 PQ통과 업체가 그대로 참여했다.낙동강 22공구는 가장 많은 5개 컨소시엄이 불꽃경쟁을 펼치게 됐다.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SK건설, 한화건설, 한양컨소시엄이 수주전을 펼친다. 낙동강 33공구는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영산강6공구는 금호건설, 한양, 남양건설 등이 참여했다.이에앞서 14일 입찰에서는 한강 6공구의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를 통과한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SK건설, 쌍용건설 등 4개 컨소시엄 가운데 쌍용건설이 가격입찰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또 낙동강 18공구는 SK건설이 빠지고 GS건설과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등 3개사만 참여했다. 낙동강 23공구는 4개 컨소시엄 가운데 SK건설과 삼성중공업이 중도 포기하며 대림산업과 금호건설 컨소시엄의 양자대결이 이뤄지게 됐다.지난 9일에도 금강 6공구에서 SK건설이 빠지며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양자대결을 펼치는 구도로 바뀌었고 금강 7공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중도 포기하며 현대건설, SK건설, 동부건설 등이 수주혈전을 벌이게 됐다.한강3공구는 SK건설과 금호건설이 빠져 대림산업과 삼성중공업이 맞대결한다. 나머지 한강4공구와 영산강2공구 등은 당초 경쟁구도대로 경쟁이 벌어진다. 한강4공구는 삼성건설과 대우건설, 두산건설이 참여하고 있으며 영산강 2공구는 신동아건설과 삼성중공업의 각축전이 펼쳐진다.아울러 낙동강의 경우 20공구에 SK건설과 동부건설, 쌍용건설이 참여하고 30공구는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대결한다. 32공구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두산건설이 맞붙는다.입찰참여를 포기한 건설사 관계자는 "한꺼번에 많은 곳의 입찰참여가 부담스러웠고 예산이 충분하지 않아 설계를 준비해오다 중도 포기했다"고 밝혔다.또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당초 사업비가 입찰집행 이전 설계변경을 통해 감액되는 등 사업성이 악화됐다"면서 "일부 구간에서는 사업비 감액을 하지 않았어도 실제 반영된 예산보다 투입될 비용이 더 많은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소민호 기자 sm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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