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 주춤 소외주 부각..방향성 예측 어려워
'이제는 실적 장세다' 코스피지수가 1650선을 탈환한 이후 시장은 3분기 이후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화되고 펀드 환매 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실적이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 여부와 조정 가능성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도업종이었던 IT, 자동차의 실적이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던 IT, 자동차 업종이 최근 주춤하면서 철강금속, 운송, 건설 업종이 부각되는 등 방향성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발표까지 주가지수가 어떤 추세를 형성할 것인지 예단키 어렵다며 막연한 기대감 보다는 실적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9월들어 삼성전자에 대해 18만주를 팔아치웠다. 현대차에 대해서는 9월들어 단 하루도 빠짐없이 매도세로 일관해 무려 300만주나 순매도했다. 외국계 증권사를 포함한 국내 증시 전문가들이 IT, 자동차 업종에 대한 신중론을 펼치고 있는 것도 매수세를 둔화시키는 요인이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 100만원이 제시되고는 있지만 분기 순이익이 4조원 이상 달성되지 않으면 주가 달성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조선ㆍ은행 등의 업종이 부각되면서 STX조선해양(90만주), 현대상선(20만주), KB금융(174만주), 신한지주(272만주), 우리투자증권(120만주) 등을 사들였다. 따라서 방향성을 잃은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3분기 실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기존 주도주는 예상치 만큼 나오는지 소외됐던 업종은 이익이 바닥권을 벗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추세를 판단해도 늦지 않는다는 것이다. 양해정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발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거의 최고조에 이르렀다"며 "컨센서스의 흐름으로 시장을 바라볼 때 높아진 3분기 실적에 기대감으로 시장이 상승했다면, 지금은 이러한 기대감이 실현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 한번쯤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종목에 대한 뚜렷한 대안이 없다"며 "3분기 실적 발표까지 주가지수는 추세를 형성하기 어려울 것이고, 현재 시점까지 막역하게 올라간 기대감보다는 실적을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전략분석실장은 "절대 영업이익 규모로 IT섹터의 경우는 3분기 고점 이후 4분기에는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며 "반면, 소재, 산업재 섹터의 경우는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구경민 기자 kk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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