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방향키는 '증시와 미달러'

증시 조정에 따른 역외바이 유입, 글로벌달러 향방을 쥔 유로·달러

원·달러 환율이 1225원 부근으로 상승했지만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환율이 올랐지만 글로벌 달러약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다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증시 조정의 깊이와 글로벌 달러의 방향을 쥔 유로·달러 환율을 주목하고 있다. 오후 2시21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5원 오른 1224.3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장초반 1221.0원에 저점을 찍은 후 1227.2원까지 올랐으나 오후들어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1224원대에서 머물고 있다. 외환시장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증시 조정과 더불어 상승했으나 1220원대 후반에서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다소 상승폭을 줄였다고 언급했다. 다만 역외매수가 이어지고 있고 여전히 증시 조정받고 있는만큼 언제라도 숏커버가 촉발될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태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후장 들어서 네고 물량이 유입된 부분이 대부분 소화되는 분위기"라며 "증시 조정과 함께 저점 매수가 유입되면서 수급이 팽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주초부터 환율을 끌어올린 것은 주말동안 엿새만의 조정을 받은 뉴욕증시와 이를 반영한 코스피지수 하락이다. 증시 조정 기대감이 가중되면서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오후 2시2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9.03포인트 하락한 1632.67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1670억원 순매수를 기록, 7거래일째 사자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아시아증시 역시 중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오후 2시19분 현재 0.28% 오른 2998.29를 기록했으나 일본 니케이지수는 2.33% 조정된 1만200.88을 기록중이다. 홍콩항셍지수 역시 0.94% 내린 2만962.46으로 하락하고 있고 대만 역시 1.13% 떨어진 7254.14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도 환율의 방향키로 작용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2시31분 현재 0.0044달러 하락한 1.453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고점 경계감으로 유로·달러 환율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달러 약세가 한 풀 꺾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원·달러 환율 하락에 속도조절을 가하는 분위기다. 김두현 외환은행 차장은 "오전중 유로·달러 환율이 밀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며 "이날 유로·달러 환율이 하락 반전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 뉴욕장 하락에 이어 아시아장에서 프라핏테이킹이 다소 나온 것으로 보이므로 며칠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미국 소매판매 지수 등이 남아있는 만큼 당분간 유로·달러 환율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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