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의 중징계와 관련 14일 열린 KB금융 긴급이사회는 별다른 거취 논의 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KB금융 이사회는 금융위원회가 황 회장이 우리은행장 시절 파생상품 투자 손실과 관련한 금융당국의 중징계에 대한 사안과 관련해 임시 이사회를 열었다.그러나 KB금융 실무자들로부터 금융위원회의 황 회장에 대한 징계 건을 보고받았지만, 이와 관련해 별도 논의는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측은 황 회장이 이사회에서 금융위 징계와 관련해 보고하는 자리로 의결안건이 없이 현황을 듣는 자리였다고 밝혔다.시장에서는 황 회장이 긴급이사회에서 향후 거취에 대해 발표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황 회장이 KB지주 회장직은 유지할 수 있지만 향후 임원선임 제한 규정에 따라 연임은 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조기 레임덕 현상이 올 수 도 있고 조직 장악력도 약화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이에 앞서 같은 사안으로 징계를 받은 박해춘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이 전격 사퇴했으며 진동수 금융위원장도 황 회장의 책임은 당연하다는 입장발표를 연이어 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KB금융 이사회는 사안이 복잡하고 중요한 만큼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실제 이번 징계에 대한 금융당국의 책임론 논란 속에 황 회장에 책임회피라는 지적이 일면서 향후 대응에 대한 예상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KB금융이사회는 이사회를 조만간 개최해 어떻게든 황영기 회장에 대한 거취 문제에 대해 확정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M&A를 비롯해 현안이 산적해있기 때문이다.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3일 제재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황 회장이 고위험 상품에 대한 투자확대를 사실상 지시했고, 위험 관리를 게을리 했다며 직무정지의 징계를 금융위원회에 상정했으며 지난 9일 금융위는 최종 확정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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