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 티 샷의 정확도가 '우승 열쇠'

'여기가 승부홀' 우정힐스골프장 18번홀 전경.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의 격전지는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ㆍ7066야드)이다.매년 코스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던 골프장측은 이번 대회는 특히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19ㆍ한국명 이진명ㆍ캘러웨이)와 로리 매킬로이(20ㆍ북아일랜드), 이시카와 료(18), 노승열(18ㆍ타이틀리스트) 등 '차세대 골프황제'들이 총출동하는 점에 비추어 전체적인 난이도를 상향조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그동안 쉬운 홀로 평가했던 2번홀(파4ㆍ416야드)이 먼저 성형 대상이 됐다. 거리가 짧은데다가 페어웨이 왼쪽에 해저드가 자리잡고 있어 선수들이 페어웨이 우드로 안전하게 티 샷하는 점을 감안해 그린 뒤쪽에 실개천을 조성한 것. 만약 핀이 그린 뒤쪽에 꽂힌다면 선수들은 공격적인 샷이 실패할 경우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오른쪽으로 완만하게 휘어지는 5번홀(파5ㆍ507야드)은 IP지점에 대형 벙커를 배치하고 나무가 빽빽히 식재됐다. 이 홀은 그동안 선수들은 페어웨이 왼쪽을 향해 티 샷을 하고 러프에 빠지더라도 레이업 후 버디를 노릴 수 있었다. 이번 리뉴얼로 선수들의 '버디창고'가 2개나 없어진 셈이다.'승부홀'은 물론 마지막 3개홀이다. 16번홀(파3)는 무려 226야드의 전장을 자랑하는 동시에 그린 오른쪽에 커다란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17번홀(파4)은 그나마 무난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은 페어웨이 왼쪽에 워터해저드가 인접해 막판 우승경쟁의 변수가 되는 홀이다. 561야드의 파5홀로 이글까지 가능하지만 자칫잘못하다가는 다잡았던 우승을 놓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전체적으로는 '깊은 러프와 빠른 그린'을 트레이드마크로 삼았다. 일단 페어웨이를 지켜야 우승진군이 가능하다. 김광호 코스관리부장은 "어려운 홀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은 선수를 괴롭히는 것이지만 쉬운 홀을 어렵게 바꾸는 것은 선수들의 기량을 테스트하는 것"이라며 "힘과 정확도를 갖춰야 좋은 스코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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