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잋방크 셋째날 5언더파, 선두와 1타 차 '우승사정권' 근접
케빈 나(26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ㆍ사진)가 드디어 우승 기회를 잡았다.그것도 1000만달러의 엄청난 우승상금이 걸려 있는 페덱스컵, 이른바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 3라운드다. 케빈 나는 5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와 1타 차 공동 4위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했다. '페덱스컵의 사나이' 스티브 스트리커와 션 오헤어(미국), 레티프 구센(남아공) 등 3명이 일단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케빈 나는 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ㆍ7207야드)에서 이어진 셋째날 경기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날만 5언더파,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25개의 '짠물퍼팅'이 돋보였고, 마지막 17~ 18번홀에서는 더욱이 연속버디까지 솎아내 최종일 경기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케빈 나는 아직 우승은 없지만 올 시즌 8차례나 '톱 10'에 진입하는 등 기복없는 플레이로 상금랭킹 21위에 올라 투어 정상급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선수. 벙커에서의 파세이브가 PGA투어 2위(64%), 평균퍼팅수가 20위(1.743개) 등 특히 숏게임이 탁월하다. 케빈 나에게는 생애 첫 우승을 일권낼 수 있는 호기인 셈이다.케빈 나는 18번홀에서 229야드 거리에서의 두번째 샷을 홀 2.1m 지점에 붙여놓고서도 이글퍼트를 놓친 것이 못내 아쉬웠던지 "마지막 퍼트는 어렵지 않았는데 다소 부담이 됐던 것 같다"면서 "아직 한라운드가 남았다. 첫 우승을 거두면 더 의욕이 생길 것."이라며 내심 우승을 욕심내고 있다.현지에서는 플레이오프 시즌만 되면 펄펄 나는 스트리커의 선두권 도약이 화제다. 스트리커는 2007년 바클레이스 우승과 도이체방크 3위에 이어 올해도 지난주 바클레이스 2위에 올라 이 시리즈만 열리면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스트리커는 6언더파를 몰아치며 가볍게 공동선두그룹(13언더파 200타)으로 도약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오버파의 무기력한 경기로 공동 30위(4언더파 209타)로 밀려났다는 것도 장외화제다. 우즈는 7번홀(파5)에서는 불과 1.6m, 11번홀(파3)에서는 1.8m 거리의 퍼트까지 놓치는 최악의 퍼팅으로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우즈로서는 퍼팅감 회복이 절체절명의 과제가 됐다. '한국군단'은 위창수(37)가 아이언 샷이 무뎌지면서 1오버파를 쳐 공동 23위(6언더파 207타)로 순위가 다소 밀렸다. '라이언'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ㆍ나이키골프)은 반면 파4의 4번홀에서 11야드 칩 샷을 그대로 넣어 이글까지 포획하며 5언더파를 보태 공동 25위(5언더파 208타)로 올라섰다. 양용은(37)은 공동 43위(3언더파 210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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