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나는야 가을사나이~'

삼성베네스트오픈 둘째날 6언더파, 김대섭과 함께 공동선두

김형태가 삼성베네스트오픈 둘째날 15번홀에서 드라이브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이번엔 '가을사나이' 김형태(32)의 중반스퍼트가 매서웠다.김형태는 4일 경기도 가평의 가평베네스트 골프장(파71ㆍ7014야드)에서 끝난 SBS코리안투어 삼성베네스트오픈(총상금 6억원) 둘째날 6언더파의 '퍼펙트 샷'을 날려 합계 11언더파 131타로 순식간에 공동선두로 치솟았다. 김형태와 함께 공동선두그룹에 김대섭(28ㆍ삼화저축은행)이 합류해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김형태는 2006년 하나투어 몽베르챔피언십, 2007년 금강산아난티 NH농협오픈, 지난해 메리츠솔모로오픈 등 통산 3승을 모두 가을철에 일궈내 '가을사나이'란 애칭을 얻은 선수. 김형태는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선선한 기운을 느끼는 계절이 되면 머리가 맑아지면서 집중력이 좋아진다"고 비결을 소개했다.김형태는 이날 특히 '컴퓨터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6개의 버디 가운데 3개를 홀 바로 옆에 볼을 떨어뜨려 가볍게 버디로 연결시켰고, 나머지 3개 역시 3m 이내였다. 김형태는 "샷 감각에 비하면 오히려 스코어가 마음에 들지 않을 정도"라고 웃으면서 "최상의 샷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이번 시즌 직후 군입대가 예정된 김대섭은 8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 샷'을 작열시켰다. 전날 '깜짝선두'에 나섰던 이태규(37)도 3타를 더 줄이며 공동 3위그룹(9언더파 133타)에 포진하는 등 나쁘지 않았다. 이태규의 공동 3위그룹에 2007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이승호(23ㆍ토마토저축은행)와 오태근(33)이 자리잡았다.2006년 아마추어신분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괴물' 김경태(23ㆍ신한은행)가 연일 '부활 샷'을 터뜨리고 있는 것도 관심거리다. 김경태는 달라진 스윙을 선보이며 전날 4언더파에 이날 3어더파를 더해 공동 6위(7언더파 135타)에서 '복병'으로 도사리고 있다. '상금랭킹 1위' 배상문(23)도 공동 11위(5언더파 137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우승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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