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300만 도즈 외 비축예정 물량 모두 녹십자 제품으로면역증강제 효과 등 변수 따라 1360∼3360억 원 매출 가능정부가 국내에서 생산되는 신종플루 백신 전부를 구입하기로 했다. 당초엔 비축물량의 50%만 녹십자에 주문할 계획이었으나, 수입품 확보가 여의치 않자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4일 정부와 녹십자 등에 따르면 정부는 녹십자가 생산할 예정인 1000∼2000만 도즈 규모의 면역증강제 백신 전량을 구입하기로 하고 녹십자와 세부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정부는 이미 올 해 안으로 녹십자로부터 700만 도즈, GSK에서 300만 도즈를 공급받기로 한 상태다. 또 내년 초 필요 물량인 1672만 도즈 확보를 위해 몇 가지 방안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외국 백신 수급이 원활치 않은 등 선택의 폭이 좁아지자, 녹십자에게 면역증강제를 사용해 생산가능량을 최대화 시키는 방안으로 최종 가닥을 잡았다. 판매처와 생산방식이 정해지자 녹십자의 발걸음에도 속도가 붙었다. 녹십자는 다음 주 중 스위스의 노바티스社와 면역보강제 수입계약을 체결하고 10월 중 임상시험을 시작한다.임상시험은 정상 백신의 용량보다 1/2 적은 백신에 면역보강제를 더하는 경우와, 1/4 백신 두 가지로 진행된다. 효능을 비교해 둘 중 한 가지를 선택하게 되는데, 1/2 백신이 채택되면 생산 가능수량인 500만 도즈가 1000만 도즈로 늘어나며, 1/4 백신일 경우엔 4배인 2000만 도즈가 된다. 면역증강제의 효과에 따라 생산량이 1000만 도즈나 차이나는 셈이다. 생산량이 1000만 도즈가 되면 녹십자는 올 해 700만, 내년초 1000만 등 총 1700만 도즈를 정부에 납품하게 된다.이에 따른 매출액은 면역증강 백신 가격이 얼마에 결정되느냐에 달려있다. 다만 녹십자와 정부가 8000원보다는 비싸지만 1만 4000원 이하에서 접점을 찾기로 한 만큼, 가능 매출액은 1360∼1960억 원이 된다(올 해 700만 도즈 납품단가는 8000원). 하지만 면역증강제의 효과가 커 생산량을 2000만 도즈까지 늘인다면 녹십자는 총 2700만 도즈를 납품할 수 있다. 이 때 가능 매출액은 2160∼3360억 원이다. 즉 시나리오에 따라 최소 1360억 원에서 최대 3360억 원까지 매출을 예상해볼 수 있다. 이는 당초 증권가 등에서 예상해 온 960억 원보다 적게는 41%, 많게는 250%나 증가한 금액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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