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에 넘쳐난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건설주가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이유는 무엇일까.대우증권은 3일 건설업지수가 코스피 상승률을 하회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레버리지 축소로 인한 성장성 둔화와 실적 상향조정 없이 상승한 밸류에이션을 지적했다.건설업지수는 올 초부터 8월 말까지 코스피를 7.8%포인트 하회하고 있다. 지난 5월까지 건설업지수는 코스피를 8.8%포인트 상회했지만 그 이후부터 15.2%포인트를 밑돌았다.송흥익, 노기영 애널리스트는 "건설업, 특히 주택부문은 레버리지가 큰 사업인데 지난해 말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건설사들은 디레버리지에 모든 초점을 맞췄고 건설사들이 레버리지 축소에 집중하다 보니 성장성은 당연히 둔화될 수 밖에 없었다"며 "실적 상향조정 없이 밸류에이션만 상승한 것도 문제"라고 설명했다.송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는 디레버리지 효과에 따른 밸류에이션 상승이 핵심이었다면 하반기는 성장성이 더욱 중요한 포인트"라며 "미분양 감소에 따른 디레버리지 과정이 당분간 더 진행되는 것은 맞지만 미분양 감소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반기 대비 축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디레버리지 국면은 당분간 더 지속될 전망이지만 디레버리지 상황에서는 시장을 주도할 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건설주가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먼저 디레버리지가 착실히 진행된 후 리레버리지 국면으로 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에따라 송 애널리스트는 건설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다만 현대건설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2009~2010년 매출액 성장이 예상되고▲영업이익 증가 모멘텀이 있으며▲건설주 내에서 주가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에 상대적 주가 강세가 예상될 것"이라며 하반기 건설주 탑픽으로 꼽았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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