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차관 '확장적 정책기조 계속 유지'

'너무 빨리 '긴축'하면 너무 늦게 할 때보다 위험성 가중'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일 당분간 확장적 재정·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허 차관은 이날 교통방송 영어라디오 ‘오늘 아침(This Morning)’에 출연, “그동안 신용경색을 없애고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을 써왔다”며 “신용경색은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아직 경제성장은 잠재성장률 이하 수준이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특히 그는 “너무 빨리 ‘긴축’으로 돌아설 경우 너무 늦게 긴축으로 갈 때보다 ‘리스크(위험 요인)’이 훨씬 더 크다”면서 “현 상황에서 긴축적 정책으로 전환하는 건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허 차관은 또 “세계경제 상황을 보더라도 아직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며 “특히 일본 등 주요국의 경우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허 차관은 “이달 하순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출구전략을 시행하더라도 국제적 조율이 필요하고, 그 시기 역시 경제가 충분히 회복되는 게 확인된 이후에 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한편 허 차관은 최근 주식, 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과열 우려에 대한 질문엔 “주식시장의 경우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예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인 등 ‘버블(거품)’이 있다고 보긴 어렵고, 부동산도 서울 강남 등을 중심으로 최근 가격이 오르는 등 일부 투기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방의 미분양 주택을 포함한 전체시장을 보면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부동산 시장에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면 전국이 아닌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답했다.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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