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금리 상승세로 향후 대출자 부담 증가할 듯
8월에도 주택담보대출이 4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올 들어 8월까지 주담대출 대출잔액은 340조원을 넘어서며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또 다시 사상 최대 증가액을 기록할 전망이다.30일 금융감독당국과 한국은행, 은행권들에 따르면 이 달들어 24일까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말에 비해 2조2000억 원 정도 늘었으며 아파트 집단대출이 통상 월말에 집중되는 점을 감안할 때 월간 3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과 비슷한 추세를 보여 8000억원 안팎의 증가세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것이 금융당국의 예상이다.이 경우 총 주담대출 증가액은 약 4조원 가량으로 지난달보다 5000억원 줄 것으로 보이지만 금융당국이 예상했던 만큼의 감소폭에는 못 미치는 것이다.문제는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91일 짜리 CD 금리는 지난 28일 연 2.57%로 전 주말의 2.51%보다 0.06%포인트 급등했으며 이달 한달 동안에만 0.16%포인트가 올라 최근 6개월만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농협과 국민은행 등 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연 6%를 넘어섰다.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중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연 5.58%를 기록해 9개월만에 상승반전했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5.29%로 지난 3월 이 후 첫 상승세를 기록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부 은행들이 집단대출에 있어서 금리를 올리고 시기를 뒤로 늦추는 등 상당부분 대출증가폭 축소를 위해 노력했지만 그렇다고 정상적인 대출을 거부할 수 없어 대출증가분을 조절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