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 獨서 품질인증..美 中 이어 글로벌시장 진출 본격화
▲태양전지 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이 세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달 국내 최초로 박막형 태양전지 모듈 성능·안전 인증을 받아 제조장비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수주액 6000억원 달성에 발판을 마련했다.
태양전지 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이 태양전지 모듈의 국제 인증을 획득하며 태양전지 장비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자체 장비로 생산된 모듈의 품질 인증을 받아 해외업체들과 기술 경쟁에서 한발 앞서간다는 전략으로 중국과 미국에 이어 향후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은 독일의 표준규격인증 테스트 기관(TUV)으로부터 박막형 태양전지 모듈의 성능(IEC standards 61646)과 안전(IEC standards 61730)에 대한 TUV 사전 인증을 획득했다.IEC 61646은 모듈의 환경적 조건 및 전력 생산에 대한 검증을 의미하며 IEC 61730은 사용기간 동안 모듈의 안전성 및 환경적 테스트를 검증하는 항목으로 이는 국내 업체 가운데 첫 인증으로 유럽 시장 진출에 필수적이었다.2006년부터 태양전지 사업에 대한 연구개발을 시작했던 주성은 2007년 박막형 양산장비를 수주하고 작년에 태양전지 모듈 출하를 성공시켰다.올 들어 6차례 미국 태양전지 제조업체와 중국 그린랜드뉴에너지, 하이썬 등과 박막형 태양전지 생산 장비와 결정형 태양전지용 플라즈마화학증착장비(PECVD)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총 누적 계약금액은 1081억원 가량이다.특히 이 가운데 결정형 태양전지 장치에 대한 최초의 판매계약이었던 미국 태양전지 제조업체와는 2번 이상 거래하며 제품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또 최근에는 박막형 비정질 태양전지 모듈 가운데 세계 최고 효율인 단접합 7.5%, 다중접합 10.2%를 기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주성측은 미국과 중국 진출에 이어 시장 진출의 타깃을 유럽으로 맞췄다. 현재 유럽시장은 2004년부터 태양광 발전(photovltaic power) 보급량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독일을 위시해 2013년까지 유럽태양광발전용량이 22GW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양광 분야의 주무대'로 꼽히고 있다.아울러 이번 인증과 함께 프랑스원자력위원회(CEA)와 2년간 진행해온 결정질형 태양전지 연구가 최근 좋은 효율을 보이고 있어 유럽 진출에 힘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까다로운 인증을 받음으로써 향후 미국과 중국은 물론 유럽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9월 초에 최종 인증을 받게 되면 해외 업체로부터 추가적인 수출 제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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