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 도다' 소품의 숨겨진 비밀은?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MBC '탐나는도다'제작진이 드라마 안에서 등장하는 소품들의 뒷 이야기를 28일 공개했다.윌리엄(황찬빈 분)의 보물이자 박규(임주환 분)의 생리현상을 해소시키는 '요강'은 지금으로부터 120년 전인 1800년대 후반, 조선 후기에 제작됐다.극 중 박규와 윌리엄에게도 소중한 요강이지만, 실제로도 제작진에게도 행여 깨지지 않을까 노심초사 특별관리가 이뤄진 귀중한 보물이라는 것.때문에 5회에 보여줬던 윌리엄이 '요강'을 깨버리는 신에 등장하는 요강은 1만 8000원 정도의 값싼 요강이라고 제작진은 설명했다.17세기 제주의 해녀가 등장하는 '탐나는도다'에서 해녀와 관련한 도구들도 빠져서는 안될 주요 소품들이다. 제작진은 "표선민속촌, 자연사박물관, 해녀박물관을 돌며 연구한 제작진은 당시의 태우(뗏못), 물허벅(물항아리), 작살과 빗창 등의 제주 전통 물질도구들을 고증을 기반으로 자체 제작했다"며 "특히 해녀들이 먼바다로 원정을 나갈 때 사용하는 태우(제주 뗏목)은 현재 제주 표선 민속촌에 전시중인 태우를 토대로 실물보다 크기가 조금 작은 '탐나는도다'만의 태우로 완성시켰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극중 윌리엄이 버진(서우 분)을 위해 직접 만들어 선물한 '물안경(일명 눈마개)'은 소품팀이 나무 틀에 플라스틱과 유리를 덧대며 조선시대 최초의 물안경을 표현해 냈다. 그러나 나무로 제작된 물안경이기에 실제로는 물안경 사이로 물이 새어 들어와 되려 버진 역 서우는 눈에 물이 안 들어오는 것처럼 연기하기 위해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해녀들의 오리발 역시 '탐나는도다'에서만 볼 수 있는 물건. 의상팀의 정윤정 실장은 "당시 오리발이 실제 존재하진 않았지만 해녀 역 연기자들이 오리발 없이 물 속에서 유영하는 신을 찍기가 힘들어 제작진 회의 끝에 오리발을 직접 제작하기로 결정했다"며 "며 "기존의 고무 오리발을 짧게 잘라서 발목을 감싸는 부분을 절개해 끈으로 묶을 수 있도록 제작하고 그 위에 천으로 된 원단을 씌워 시대상에 맞게 외형을 변형했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지난 5회에서는 그림 신동인 버진의 동생 버설(김유정 분)의 섬세한 그림을 보며 감탄한 임주환이 '질펀한 만(漫)자'에 '그림 화(畵)자'를 붙여 조선 최초의 '만화'가 탄생하는 장면을 재미있게 보여줬다.이때 등장한 버설의 그림은 바로 '탐나는도다'의 원작자 정혜나 작가가 직접 그려 제작진에게 선물한 것. 제작진은 "드라마에는 한 장의 그림만 보여졌지만 실제 그려진 그림은 더 많다. 퀄리티 또한 수준급으로 새로운 책으로 엮어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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