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피스텔 바닥 난방 규제완화를 내놨지만 공급 확대와 전세난 해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국토해양부는 전세시장 안정대책으로 오피스텔 바닥난방 허용기준을 전용면적 60㎡ 이하에서 85㎡ 이하로 확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사업을 공격적으로 해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은 맞지만 부지확보의 어려움, 지난해 공급과다 등 제한적인 요소가 있고, 당장의 전세난을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오피스텔 분양 계획은 지난해 공급 실적과 비교할 때 절반 이하 수준이다. 올 하반기 서울지역에서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은 총 2개 단지, 285실이다. 상반기 물량은 단 1곳도 없었다. 이는 지난해 오피스텔 공급물량(총 10개 단지, 1076실 규모)의 27%에 불과하다.앞으로 분양될 서울지역 오피스텔 2개 단지는 모두 동부건설의 동부센트레빌이다. 한 곳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에 총 207실로 오는 10월 공급된다. 다른 한 곳은 같은구 동자동에 총 78실로, 11월 분양된다.바닥난방 규제완화로 업계에서는 앞으로 분양 규모를 늘리는 등 움직임은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공급에는 일정부분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전세난에 의해 오피스텔이 추가적으로 주목받고는 있지만 작년 말 시장상황 어려워지면서 분양이 급격히 줄었다"면서 "이와함께 특히 역세권 등 공급할만한 부지확보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이 이사는 이어 "투자자들에게는 전세 등 임대시장이 워낙 강세다 보니 수요 측면에서 공급을 대기한다 해도, 기대만큼의 공급량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오피스텔은 집과 직장이 멀리 떨어져 있어 임시적으로 살거나 학군 때문에 집을 옮기기 어려운 경우, 신혼부부들 또는 독거노인들 등 1~2인 가구들이 주거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는 사업용 사무실로 쓰는게 대부분이다.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도 "오피스텔 수요자층들은 편의성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역세권에 갖춰져야하는데 이런 부지확보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더불어 양 팀장은 "작년에 분양도 많았고, 금융권에서의 대출 등 아파트 사업보다 오피스텔 사업이 더 힘들다"고 전했다. 또 전문가들은 공급이 늘어나더라도 공사기간 등 시차가 생기기 때문에 당장의 전세난을 해결하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고 평가했다.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공급은 어느 정도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향후 신규 오피스텔이 지어진 후 수요가 충족되기 때문에 전세난 해결과는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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