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전략]IT, 자동차주 매수관점 여전히 유효

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미 소비 지표의 부진에 따른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논란 속에 주초 급락했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의 동반 반등과 함께 빠른 회복을 보여 1580p로 마감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삼성전자도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며 자동차와 IT업종의 오름세가 어디까지 지속될지 시장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과 그에 따른 저금리 기조 지속 등의 증시 환경이 우호적이라는 점에서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의 수급과 이익 모멘텀을 고려한다면 IT와 자동차의 주도주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은 대다수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투자전략에 대해서는 IT와 자동차주의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는 점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는 전기전자, 금융, 자동차, 화학업종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내놨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최근 시장은 업종별 주가 차별화 과정이 다시 강화되고 있다. IT와 자동차 업종이 시세를 주도하고 있는 반면, 조선, 해운, 기계 업종 등은 반등 이후 재차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업종별 차별화는 수급과 이익 모멘텀 두 가지 요인의 변화에 기인한다. 현재 시장은 매수 주체인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따라 업종별 등락률도 좌우되고 있다. 즉,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화되는 시기에는 시장 전반으로의 매기 확산으로 업종 전반이 고른 상승을 보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화되는 시기에는 일부 업종으로의 차별화 장세가 진행되고 있다.지난 주 시장의 재 상승 배경으로 볼 때, 경기 회복 기대가 유효한 상황에서 시장의 흐름도 1,600선 돌파 시도에 나설 공산이 크다. 다만, 7월 중순 이후 시작된 글로벌 증시 랠리가 어닝 시즌을 마감하면서 추가적인 모멘텀을 찾는 과정, 즉 경기 회복 속도와 간극(Gap)을 줄이기 위한 과정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과 내부적으로 외국인의 수급 모멘텀이 다소 약화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제한적 등락이 예상된다. 시장의 수급과 이익 모멘텀을 고려한다면, IT와 자동차의 주도주 흐름은 계속될 것이다. 다만, 해당업종이 단기 급등에 따른 이격 조정을 보인다면, 후발주로는 화학과 금융 업종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지난 주 후반 화학과 보험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가 예상을 넘어 빠른 1,600선 돌파에 나선다면 상대적으로 기간 조정을 보였고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는 증권 업종의 흐름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글로벌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한국기업들의 실적개선세도 빠르게 나아지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2·4분기까지 이어진 실적개선세가 얼마나 더 이어지는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지난 3월 고점 형성 이후 빠른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현재 주도주로 자리잡고 있는 IT(디스플레이, 반도체, 하드웨어 등), 자동차 업종의 이익 모멘텀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여전히 남아 있다. Fn가이드 기준으로 3분기 IT, 자동차 업종의 컨센서스 변화율을 살펴보면 원달러 환율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에 추정한 실적대비 최근 추정치는 오히려 좀 더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들 업종의 주가도 꾸준히 상승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상승에 대한 부담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주도주의 흐름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이들 업종 대표주에 대한 트레이딩 전략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여기에 실적개선세가 나타나면서 체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은행, 미디어, 증권, 유틸리티, 통신 업종의 경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점에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현재 주도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IT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는 계속해서 유지해야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당장 경쟁사의 설비투자 확대 시도도 없고, 주기성이라는 경험으로 볼 때도 주가 고점이 형성될 시점은 아직도 충분히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기간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 경제지표는 회복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시장을 끌어올릴 정도의 폭발력을 보이고 있지는 못한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등 일부 국가의 정책 변화 가능성도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미국이나 중국이 정책을 전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있기 때문에 조정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주도주에 대한 공략이 계속해서 유효한 전략이다. 시야를 조금 더 확대시킨다면 전방산업 호전의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는 IT/자동차 부품업종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정서림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원/달러 환율이 박스권 흐름을 이어간다면 외국인의 입장에서 추가적으로 환율에 따른 메리트는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경기회복에 대한 의심보다 확신 쪽으로 투자심리가 이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 주 미국의 소비 부진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에 불안심리가 드리워졌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외국인과 기관의 매매패턴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 증시는 대외 변수 흐름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지수 자체보다 업종별 주도주에 따른 증시 움직임이 주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주요 수급주체들의 매기가 수급과 실적이 뒷받침되는, 실속 있는 업종 및 종목으로 압축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전기전자, 금융, 자동차, 화학업종에 대한 선호도를 지속하고 있으므로 이들이 사들이는 업종/종목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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