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책임 경영(CSR) 일환으로 사회적 기업 지원에 앞장서 온 SK그룹이 사회적 기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차별화에 나선다.이번 '사회적 기업 2.0 모델'은 ▲전문 웹 사이트를 통한 대중의 참여 기반 확대 ▲'기업가 정신'에 기반한 지속가능 경영 등 크게 두 가지의 차별성을 뒀다.SK그룹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적 기업 추진 계획'을 세우고, 연내 세부 실행 방안을 마련해 점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그동안 진행돼 온 소외 계층을 위한 단순한 일자리 창출을 넘어 기존에 없었던 인프라를 구축, 사회에 실질적으로 긍정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우선 대중의 참여 확대를 위해 'SK 사회적 기업 웹사이트'를 개설해 '집단 지성'을 활용한 사회적 기업 관련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사회적 기업 캠페인, 일반인의 '재능 기부', 네티즌들의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SK그룹은 또한 사회적 기업이 기존의 영세성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을 구축하려면 '기업가 정신'에 기반한 경영 능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보고 자체 보유한 경영 노하우 등 전문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지원 육성책을 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사회적 기업을 직접 설립할 경우 SK에너지, SK텔레콤 등 13개 주요 관계사별로 사업 아이템을 발굴, 선정한 뒤 종합적인 지원 시스템을 만들어 육성키로 했다. 사회적 기업은 비영리 법인 형태로 설립되며 모든 수익은 재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사회 공익에 사용될 예정이다.사회적 기업을 직접 설립하지 않을 경우엔 SK텔레콤이 지난해 11월부터 시범 운영해 온 '사회적 기업 컨설팅 봉사단'을 조만간 그룹 차원의 조직으로 확대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봉사단은 MBA 출신 혹은 특정 분야에서 일정 기간 경력을 쌓은 전문가를 선발할 계획이다. 오프상의 재무ㆍ회계 컨설팅도 지원한다.SK그룹은 이와 관련 이르면 연내 사회적 기업 육성 지원을 위한 컨트롤 타워 기능을 하는 관계사 협의체를 그룹 내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오는 2011년까지 약 5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권오용 SK 브랜드관리부문장은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 사례처럼 지속가능하고 사회의 근본적 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 2.0 모델'을 만들어 확산시키자는 취지에서 세부 실행 전략과 방안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