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前대통령국장]이 여사 건강 악화?..휠체어로 이동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사진)의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통령 서거 후 지난 5일 동안은 꿋꿋하게 조문객을 맞아왔지만 영결식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처음으로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이 여사는 그동안 혼자 힘으로 이동하기 힘들어 대부분 양쪽에서 비서관 등의 부축을 받아왔지만 휠체어에 의지하지는 않았다.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도 병원 20층에서 지하 2층 빈소로 내려올 때나 지난 21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및 일반 조문객을 맞이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22일 오후 2시45분께 이 여사가 국회 3층에 마련된 유가족 대기실에서 휠체어를 타고 1층으로 이동해 주변 사람들의 부축을 받아 자동차에 몸을 싣는 모습이 목격됐다.동교동 자택에 머물던 이 여사가 앞서 오전 이날 오전 10시10분께 국회 빈소로 돌아와 한 시간 정도 일반 조문객을 맞이한 점을 감안하면 건강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졌다기보다는 꾸준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보좌관, 경호원 등에 둘러싸인 이 여사는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도 '콜록콜록' 기침을 하는 등 힘겨워했다.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빈소가 세브란스병원에서 운영될 당시에도 링거주사를 맞고 휴식을 취하거나, 동교동 자택에서 밤을 보내는 등 건강상태가 좋지는 않았다.반면 최경환 비서관은 이날 오후 열린 공개 브리핑에서 "이 여사가 이날 국회 유족 대기실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하다 국회 마당에 전시된 김 전 대통령의 유품을 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잠시 그 곳을 찾았다"며 "어제부터 원기를 많이 회복했으며 앞으로 계속 조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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