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탈퇴로 조합비 유용...경주에 부지매입 마쳐
지난 2004년 민주노총과 결별한 현대중공업이 아낀 노조회비로 종합휴양소를 건립한다는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현대중공업노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5년간의 조합비 적립금 20억여원을 포함한 28억원으로 경북 경주시 대현리 산 211번지 일대에 20만5000평(67만여㎡) 부지를 매입, 등기이전 절차를 마쳤다. 우선 조합비 적립금을 포함한 50억원의 노조비가 건립에 투입되며 향후 구체적인 계획에 따라 추가비용이 결정된다. 현재는 부지매입을 마치고 건립에 따른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단계에 있다. 노조측은 마스터 플랜 설립에 대한 결과가 나오면 회사와 함께 TF팀을 구성해 휴양소 건립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 휴양소에는 복지시설, 위락시설, 휴양자연체험시설을 비롯해 연수원, 숙박시설, 축구장, 체력단련장 등의 다양한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시설은 조합원, 협력업체 근로자 뿐 아니라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종합휴항소 개념으로 건립된다. 연간 4억원 이상의 연맹비를 납부해온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4년 9월 민주노총에서 탈퇴함에 따라 지난 5년간 20억원 규모의 적립금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노조 관계자는 "지난 6월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조합비를 출연해 조합원과 지역주민을 위한 평생 종합휴양소를 건립하는데 사용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결정한 바 있다"면서 "이는 2004년 민노총 탈퇴 당시 조합원들과의 약속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구체적인 마스터 플랜이 완성되면 회사측과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건립에 속도를 낼 것"이라면서 "회사측에서도 인적ㆍ물적 지원을 약속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휴양소 건립 계획은 노조측이 주축이 돼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마스터 플랜이 확정되면 회사측에서도 적절한 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휴양소 건립과 관련해 총 사업비 규모와 인허가 문제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2차 계획안은 오는 10월 중순께 발표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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