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이 고(故) 김대중 대통령을 위해 직접 작성한 헌시가 추모곡으로 만들어져 공개될 예정이다.최경환 공보비서관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고은 시인의 헌시인 '당신은 우리입니다'를 발표했다. 최 비서관은 "이 시는 현재 김 전 대통령이 좋아하던 작곡가에게 보내 작곡을 부탁한 상태"라며 "곧 추모곡으로 만들어져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헌시의 전문이다.'당신은 우리입니다'1당신은 민주주의입니다어둠의 날들몰아치는 눈보라 견디고 피어나는 의지입니다.몇 번이나 죽음의 마루턱몇 번이나 그 마루척 넘어다시 일어서는 목숨의 승리입니다.아 당신은 우리들의 자유입니다. 우리입니다.2당신은 민족통일입니다.미움의 세월서로 겨눈 총뿌리 거두고 부르는 노래입니다.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것그 누구도 바라마지 않는 것마구 달려오는 하나의 산천입니다아 당신은 우리들의 평화입니다. 우리입니다.3당신은 이제 세계입니다.외딴섬 아기자라나서 겨레의 지도자 겨레 밖의 교사입니다당신의 고난 당신의 오랜 꿈지구의 방방곡곡 떠돌아당신의 이름은 세계의 이름입니다아 당신은 우리들의 내일입니다. 우리입니다.이제 가소서 길고 긴 서사시 두고 가소서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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