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접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19일 오전 6시 이메일 추모사를 통해 "힐러리와 나는 우리의 좋은 친구 '김대중'을 그리워할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은 심각한 경제위기를 넘어서 한국을 움직인 용감하고 비전에 찬 지도자였다"며 "대통령님은 한반도 평화의 길을 놓았고, 국제사회의 인권을 지켰으며 따라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에 합당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우리가 1992년 처음 만났을 때 김 전 대통령은 나에게 '당신과 내가 추구하는 정치적 지향점이 같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며 "대통령이 되고 난 후 나는 남북화해를 위해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영광을 가졌다"고 회고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또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한국전쟁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지속적인 평화에 희망을 줬다"며 "힐러리와 나는 우리의 좋은 친구 '김대중'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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