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가 세계시장 4위 대열에 올라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판매량 측정 기준이 애매모호한 측면이 많아 공식적인 집계치로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11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부문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최근 올 상반기 주요 차 브랜드 판매량을 공개하면서 현대ㆍ기아차가 총 215만 3000대를 판매, 214만 5000대를 판매한 포드를 근소하게 제치고 4위에 등극했다.이 회사가 정몽구 그룹 회장 취임 이후 글로벌 판매 4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0년 10위에 이름을 올린 이후 완만하게 상승곡선을 그린 가운데 2006년 6위, 2007년과 2008년에는 5위를 기록한 바 있다.이 분석에 따르면 일본 도요타가 356만 4105대로 1위에 올랐으며, 미국 GM은 355만 3000천대를, 독일 폭스바겐은 310만 300대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현대기아차의 순위 상승은 도요타(-26.0%), GM(-21.8%), 포드(-30.6%) 등 대부분 상위권 메이커들의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추락한 데 비해 현대기아차는 5.1% 하락에 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정작 현대ㆍ기아차 측은 판매량 집계 기준이 업체마다 상이해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집계의 경우 현대차는 도매 판매를 기준으로 했지만, 기아차는 재고 차량 판매를 포함한 현지 소매를 기준으로 했다"며 "5위에 랭크된 포드도 도매 판매를 기준으로 삼은 만큼 정식 순위로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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