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유통가 '해운대 쓰나미' 즐거운 비명

영화 '해운대'의 흥행과 피서 인파가 몰리면서 해운대 '쓰나미'가 부산지역 유통가를 덮쳤다.이 지역 백화점은 물론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은 영화 '해운대'의 영향으로 피서인파가 크게 늘면서 매출이 예년보다 최고 2배 가까이 뛰었다.해운대 인근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는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방문 고객수만 76만명에 매출 160억원을 올렸다.하루 평균 매출액이 주중 13억원, 주말 21억원에 달한다.이는 7월 하루 평균 매출액보다 15%, 고객 수는 1.7배 늘어난 것이다.센텀시티의 대표적 휴양시설인 스파랜드와 아이스링크 이용객 수도 전월대비 각각 41%, 89% 늘었다.휴가와 방학을 맞은 직장인, 학생들의 영화관람으로 내방객이 늘었기 때문이다.특히 비가 내린 지난달 28일과 이달 3일에는 스파랜드, 아이스링크 이용객이 전월대비 각각 98%와 120% 급증했다.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센텀시티의 경우 일본인 관광객과 타지역에서 온 원정 쇼핑객들로 붐비면서 해외 수입명품, 식품 등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신세계 센텀시티와 나란히 자리한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도 본격적인 휴가시즌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7일까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했다.같은 기간 롯데백화점 지방 11개 점포의 평균 매출 신장율은 8% 수준이었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영화 해운대의 흥행몰이와 피서인피가 크게 몰리면서 센텀시티점의 매출이 다른 점포들에 비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바닷가 주변에서 수영복 위에 걸쳐 입을 수 있는 리조트룩의 구매가 증가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홈플러스 해운대점의 같은기간 매출도 전월(6월29일~7월9일) 대비 11.3% 증가했다.홈플러스 관계자는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해운대를 보려는 피서인파가 몰려 매출이 예년보다 10%이상 늘었다"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매출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런가하면 해운대 인근 GS마트, 패밀리마트, 롯데슈퍼 등 중대형 유통상가들도 해운대에 피서인파들이 몰리면서 최근 들어 적게는 10% 내외에서 많게는 30%까지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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