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현대아산 직원 석방 등 논의차 방북(종합)

R|02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이 북한에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 모 씨의 석방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10일부터 12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다. 특히 현 회장이 이번 방북 기간 중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독대할 가능성이 높은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10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정지이 현대유앤아이 전무, 실무자 1명 등과 함께 10일 오후 2시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할 예정이며 개성을 통해 평양으로 이동할 예정이다.현 회장이 이번 방북의 목적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라고 밝힌만큼 134일째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 모씨의 석방 문제와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앞서 미국 정부의 물밑 교섭 작업 이후 빌 클린턴 전(前) 미국 대통령이 방북해 억류 중이었던 미국인 여기자 두 명을 석방시켰듯 현 회장이 '대북 특사' 역할을 맡은 셈이다.현대그룹으로서는 이번 현 회장의 방문으로 지난해 7월 금강산 저격 사고로 중단된 현대아산의 대북사업 재개의 물꼬가 트일지 여부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도 10일 오전 9시 비서와 실무급 직원 등 2명을 대동하고 개성공단 방문 차 방북해 이같은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한편 현 회장의 이번 방북은 지난 4일 금강산에서 열린 고(故)정몽헌 회장 6주기 추모행사에서 만난 리종혁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제안해 이뤄졌다. 현 회장은 9일 통일부에 방북 승인 요청을 했으며 10일 오전 승인받았다.현 회장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2월 뉴욕필하모닉의 평양 공연 참석 이후 1년 6개월만이며 이번이 7번째다.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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