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1580선도 돌파.. 막판 상승세 대부분 반납해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미미했다. 단기급등에 대한 피로감이 쌓여있던 가운데 나흘간 지속된 외국인의 선물 매도와 프로그램 매물이 수급적인 걸림돌로 작용하며 결국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지난 새벽 뉴욕증시에서 다우와 나스닥, S&P500 등 3대지수가 일제히 의미있는 저항대를 돌파하며 장을 마감,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에 장 중 1586선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경신, 1600선까지의 거리를 좁히기도 했다. 외국인의 강한 현물 순매수세로 외인의 선물매도로 인한 프로그램 매물을 소화해냈지만, 이날은 그간 누적된 매물에 대한 부담감과 동시에 연기금의 매도공세까지 더해지면서 결국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거래를 마쳤다. 다만 삼성전자는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일부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연고점 경신 행진은 지속됐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39포인트(0.09%) 오른 1566.37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하 잠정치)과 기관이 각각 720억원, 4390억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낸 가운데 외국인은 5400억원의 매수세를 지속하며 15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15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지속한 것은 1998년 1월부터 집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6번째의 최장기록이다. 반면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는 매도세를 일관하며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2200계약의 매도세를 보이며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를 악화시켰고, 이는 프로그램 매물로 직결됐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700억원, 비차익거래 420억원 매도로 총 3125억원의 매물이 출회되며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건설업과 운수장비, 전기전자업종 등은 상승세를 지속한 반면 은행과 금융업, 통신업, 증권주 등은 약세로 돌아섰다. 금융주의 경우 그간 상승폭이 과도했던 만큼 이날은 숨고르기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되며, 이들에 대한 매기를 전자전기와 자동차업종이 이어받은 것으로 해석된다.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만원(1.40%) 오른 72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는데 장 중 73만6000원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포스코(1.00%)와 현대차(3.43%), 현대모비스(1.49%)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한국전력(-1.82%), 신한지주(-1.44%), SK텔레콤(-2.72%) 등은 약세로 돌아선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4종목 포함 385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420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선 채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84포인트(-0.36%) 내린 508.72로 거래를 마쳤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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