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부진도 악재로 작용..외인 순매수덕에 상대적 선방
코스피 지수가 12거래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그간 11거래일 연속 달려온 탓에 피로감이 쌓여있었던데다 모멘텀 소멸에 대한 우려감, 아시아 증시의 부진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만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지속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한 탓에 여타 아시아 증시에 비해서는 선방할 수 있었다. 아시아증시, 특히 중국증시의 경우 IPO 재개 및 신규대출 감소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며 3% 가까운 급락세를 연출했고, 이로 인해 홍콩증시 및 대만증시도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국내증시 역시 아시아 증시의 약세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오후 들어 일시적으로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71포인트(-0.11%) 내린 1524.32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860억원(이하 잠정치), 1990억원 규모의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은 3025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코스피 지수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는 도무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장 중 2000계약이 넘는 매수세를 보이며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를 개선시켰고, 이것이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도해내기도 했지만, 장 마감 직전에 다시 매수규모를 크게 줄여가더니 330계약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따라 장 중 800억원을 넘어섰던 프로그램 매수세도 크게 줄어들어 장 마감 직전 500억원대까지 떨어졌지만 막판 710원 규모를 기록한 채 장을 마쳤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503억원, 비차익거래 206억원 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가 뚜렷했다. 은행(2.54%)을 비롯해 금융(1.43%), 종이목재(1.25%), 전기가스업(0.66%) 등은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의약품(-1.12%)과 서비스업(-1.06%), 유통업(-0.63%), 철강금속(-0.98%) 등이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은행주의 경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살아있는데다 외국인이 집중 순매수세를 보인 덕에 강세를 보였고, 여타 업종에 대해서는 순환매 장세가 연출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시가총액 상위주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3000원(-0.43%) 내린 69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1.57%), LG전자(-2.26%), 현대중공업(-2.12%), LG디스플레이(-1.92%) 등은 일제히 약세로 마감한 반면 한국전력(0.45%)과 KB금융(1.09%), 신한지주(3.12%)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4종목 포함 295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509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이틀째 약세를 지속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59포인트(-0.51%) 내린 501.57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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