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국내여행에 관한 서적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예전같은 해외여행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국내여행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 특히 제주도 올레길 등 걷기여행에 관한 책과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여행지를 다룬 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인터넷서점 예스24와 교보문고 등이 내놓은 최근 여행분야 베스트셀러 순위를 살펴보면 해외 여행 정보를 담은 가이드 책은 눈에 띄게 줄고 국내여행을 다룬 서적의 판매량은 급격히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독자들이 많이 찾은 도서는 '그녀를 감동시킬 여행지 50' '제주 걷기 여행' '잇츠 캠핑(It's camping)' '우리나라 그림 같은 여행지'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 여행' '제주도 비밀코스 여행' '지리산 둘레길 걷기여행' '대한민국 웬만한 곳 다 있다' '알뜰여행지 75' 등이다.예스24가 지난 6월1일부터 7월23일까지의 판매를 분석해 본 결과, 여행분야의 베스트셀러 20위 중 국내여행을 다룬 서적은 9권으로 전년 동기의 3권에 비해 3배가 증가했다. 교보문고의 경우에도 6월기준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국내여행 관련 서적의 판매량은 73.5% 증가했고 해외여행 관련 서적의 판매는 10.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7월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국내여행 서적 판매량이 77.1% 증가하고, 국외여행 서적은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예스24는 "예년의 경우 7월과 8월은 해외에서 휴가를 즐기려는 여행객이 늘면서 가이드북 형태의 해외여행용 실용서의 판매가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는 국내 여행을 다룬 책의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고, 또한 유명 장소 보다는 구석구석 숨겨진 장소를 찾아 떠나는 여행, 자동차 보다는 걷기여행, 럭셔리한 여행보다는 캠핑을 선택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외여행을 다룬 서적 중에서도 실용적인 여행 가이드 보다는 여행 중 작가의 느낌을 담거나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풀어낸 에세이 형식이 많았다. 직접 여행에 나서는 대신, 작가들의 글을 통해 주제별로 풀어낸 여행지의 맛을 즐기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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