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순조로운 어닝시즌의 바통을 이어갈 전망이다. 거래대금 증가로 수수료 수입이 늘었을 뿐 아니라 금융시장이 안정화되며 상품운용 수익도 짭짤했기 때문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위 10개 증권사의 올해 1분기(3월 결산법인) 순이익은 지난 분기보다 50% 이상 증가한 57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분기 순이익은 3785억원, 전년 동기 순이익은 3587억원였다. 실적호조의 주요인은 4~6월 시장 거래대금이 일평균 9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8%가량 증가해 브로커리지 부문 수입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심현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사 1분기 실적 증가는 거래대금이 지난 분기 383조원에서 688조원으로 증가한 부분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며 "동양종금증권, 키움증권 등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회사들은 큰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객예탁금과 신용대금이 늘어나며 이자수익도 안정적으로 확보된 점도 실적개선에 영향을 줬다. 박진형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자부자산이 견조하게 유지되면 거래대금이 줄어도 증권사의 이익 규모는 어느정도 보장된다"며 "고객예탁금과 신용융자, CMA와 같은 이자부자산이 1~2월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시장에 풀린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만큼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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