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두철의 클럽가이드] '이론에 얽매이지 마세요~'

필자의 칼럼에 대한 독자들의 날카로운 지적에 놀랄 때가 많다.칼럼이 예전과 달리 신문 지면은 물론 여러 인터넷 포털에 곧바로 올라오면서 실시간으로 댓글이 달리는 등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독자들은 댓글에서 예상밖의 해박한 지식을 토대로 전문적인 기술용어를 섞어가며 "그것도 모르냐"는 식으로 필자를 꾸짖기도 한다. 필자는 물론 대부분의 댓글에 대해 따끔한 충고로 여기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필자는 그러나 가급적 칼럼에서 기술적인 내용은 가능하면 피하려는 성향이 있다. 골프채를 수입하는 유통전문가로서 전문지식을 갖추지 못한 대다수 골퍼들에게 혼란을 주고 싶지 않아서다. 아울러 연습과 레슨을 통해 스윙을 다듬는 것이 최선의 노력이라는 논점을 중시하는 것도 자칫잘못하면 특정업체의 홍보에 치우칠까봐 늘 우려하는 까닭이다. 필자는 골퍼들이 가끔씩 지나치게 기술적인 방향으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시각이다. 인터넷공간에는 당연히 전문가들도 많고, 나름대로 다양하고 깊은 지식을 갖고 있다. 하지만 골프용품이 아무리 최첨단 기술을 토대로 제작된다고 해도 모든 아마추어골퍼들이 전문가 수준까지 골프채에 대해 이해할 필요는 없다. 과학은 정확하고 예측도 가능하지만 사람은 신체조건부터 제각기 다르다. 여기에 심리적인 부분까지 접목되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주말골퍼들의 몸이 과학을 따라갈 수 없다는 이야기다.그런데도 아주 복잡한 물리와 기술적인 용어 등을 사용하며 마치 그것이 절대적인 이론인 것처럼 이야기하면 난감하다. 자동차를 선택할 때 주요엔진과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법까지 알 필요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클럽메이커들의 골프채 스펙은 통상 아마추어골퍼들의 80% 이상의 보편타당한 기준에 맞춰져 있다. 화두는 결국 자신의 체형과 스윙스피드에 따라 어떤 부분을 가감해서 로프트나 샤프트 등 구체적인 스펙을 결정하느냐는 부분이다.필자는 아마추어골퍼들이 기술적 지식만을 고집하지 않기를 바란다. 골프는 컴퓨터로 계산해 진행하는 운동이 아니다. 골프를 잘치려면 차라리 그 시간에 연습에 몰두하는 쪽이 더 좋다. 클리브랜드골프 대표 dons@clevelandgolf.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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