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엄태웅이 연기하는 김유신과 '삼국지' 속 조자룡이 여러모로 닮아 있어 화제다.'선덕여왕'에서 유신랑으로 등장하자 엄태웅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의 인물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유신으로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영화 '적벽대전'에서 명장 조자룡 역을 멋지게 소화한 중국배우 후준과 너무나도 닮았기 때문이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두 사람의 눈빛과 외모가 닮은 데다 극중 연기로 표현하는 명장의 캐릭터가 절묘하게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선덕여왕'에서 김유신은 미실(고현정 분)에게 대항하기 위해 덕만(이요원 분), 천명공주(박예진 분)와 손을 잡는 등 극 흐름의 핵심 역할을 하는 인물로, 불의를 참지 못하고 의를 높이 사는 캐릭터다. '적벽대전'의 조자룡 역시 마찬가지. 그는 유비의 맹장으로서 간교한 조조 대군에 맞서서 목숨을 초개와 같이 여기는 명장 중의 명장이다.지난 20일 방송분에서 엄태웅은 유신랑이 훗날 삼국 통일의 위업을 달성하는 신라 명장 김유신으로 우뚝 설 것임을 짐작하게 만드는 강직한 성품을 그대로 표현했다.진평왕은 월식이 일어나자 서라벌 외곽 대련골에 있는 가야 유민 5000명에게 삽량주 지방의 땅을 개간토록 하라며 이주시키는 칙서를 내렸다. 그리고 미실은 김유신을 회유하기 위해 그의 아버지 김서현에게 "최고의 화랑으로 만들어 주겠다"며 미실의 사람이 되기 위한 혼사를 논의하려고 들었다. 이에 김유신은 분연히 떨치고 일어서며 "우리 집안의 이(利)가 먼저가 아니라 분노가 먼저입니다. 정치가 먼저가 아니라 분노가 먼저입니다. 미실의 수를 생각하기 전에 분노가 먼저입니다"라고 열변을 토했다. 미실의 힘에 두려움에 떨기에 앞서 분노로서 그녀에게 맞서야 함을 힘주어 말하는 김유신은 천명, 덕만과 손을 맞대고 끝까지 미실과 싸우겠다는 맹세와 각오를 더욱 굳건히 한다. 이로써 '선덕여왕'에서 미실을 상대로 벌이는 덕만, 천명, 유신의 활약이 기대된다.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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