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위 반도체 칩 제조업체 NEC는 최근 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시장이 완전히 회복하려면 2~3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NEC의 야마구치 준시(山口純史) 사장은 “반도체 산업의 침체는 심각하다”며 “수요가 되살아난다 해도 즉각적인 회복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상수준으로 되돌아가려면 2~3년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난주 세계 최대 칩 제조업체 인텔이 양호한 2분기 실적과 희망적인 3분기 실적전망을 내놓으면서 IT업계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번졌다. 하지만 야마구치 사장은 이에 대해 “섣부른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NEC는 연초 최대생산량의 40%를 생산하다 최근 65%로 생산량을 늘렸지만 수익은 여전히 최고 매출을 기록했던 때의 70%에 불과하다는 것.지난 14일 인텔은 올 2분기 80억2000만달러 매출을 기록, 전문가 예상치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이와 함께 3분기 매출이 시장 추정치를 10억달러 이상 크게 뛰어 넘는 89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IT업계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NEC는 불황을 이겨내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4월 일본 반도체 업계 2위인 르네사르테크놀로지와 합병할 계획을 밝혔다. NEC와 르네사르가 통합하게 되면 인텔과 삼성에 이어 세계 3위 반도체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야마구치 사장은 “이달 말쯤 주식 교환비율과 본사 위치 등 세부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합병 동의서에 서명한 후 두 업체의 중복 상품 생산 중단 및 공장 폐쇄 등에 대한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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