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휴가철이 되면 피서지와 공공장소에서 질서 지키기 캠페인이 단골메뉴로 등장한다. 공중질서가 지켜지지 않는 것은 “나 먼저”라는 생각과 “배려”의 마음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경제 불황과 급변하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경쟁의식은 팽배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강조되는 것이 나보다 남을 배려하자는 말이다. 바쁜 일상을 지내다보면 누구든 쉽게 간과해 버릴 수 있는 것일 수도 있다.‘배려’와 ‘공중질서’ 이 두 단어에는 남을 위하는것과 남에게 피해를 주지말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모습을 우리는 그리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특히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의 무례한 행동에 대해 부모들이 너무 관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때도 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옛말이 있다. 어릴 때부터 제대로 교육받고 습관이 되지 않으면 성인이 돼서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리고 그 행동은 다시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된다. 잘못된 자녀 사랑이 우리 교육을 병들게 하고 우리 사회를 천박하게 만들수 있다.자신의 이익과 편리함만을 추구할 뿐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는 우리 모두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이런 무질서와 천박함이 난무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이유가 여러 가지겠지만 그중 중요한 것 하나는 피해를 당하는 쪽에서보면 사람에게 시달리고 부대껴야 한다는 점이다. 서로가 서로를 힘들게 만들고 성가시게 괴롭히는 사회가 될 수 밖에 없다. 예부터 너무 가난하고 헐벗고 살아서 그런지, 경쟁만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믿어서 그런지 예의와 염치를 잃어버린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무엇이든 먼저 본 사람이 임자라는 마음을 버리고 공정하게 경쟁하고 승부에 납득하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영철 기자 eli700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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