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대부분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판매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15일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ACEA)가 발표한 상반기 유럽지역 차량 신규등록 대수 통계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가 17만2116대로 전년대비 15.7% 증가했다. 유럽 시장에 진출한 자동차 제조업체 가운데 신규등록 대수가 증가세를 기록한 건 현대자동차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시장점유율도 1.8%에서 2.3%로 0.5%포인트 늘었다.기아차의 신규등록대수는 12만2358대로 전년대비 7.7%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도요타(-15.3%), 닛산(-19.4%), 혼다(-14.1%) 등 경쟁사들이 두자릿수가 넘게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6월 신규등록대수도 현대차가 3만5194대로 전년대비 27.1% 급증, 경쟁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아울러 기아차 역시 2만4852대로 9.8% 늘었다.이처럼 유럽 지역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선전하고 있는 것과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소형, 중소형차 부문에서 타 경쟁사에 비해 현대차가 경쟁력이 있다"면서 "인도에서 생산돼 유럽으로 수출되는 현대차의 i10와 i20, 기아차의 씨드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한편 6월 유럽의 신규등록대수는 146만1859대로 전년대비 2.4% 늘어 14개월만에 첫 증가세를 기록했다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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