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에 부지매입 마무리단계황우석 전 서울대학교 교수가 서울 구로구에 줄기세포 연구소를 건설, 줄기세포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동안 여러 지역과 해외를 전전하면서 연구 활동을 진행해왔으나 구로구에 첨단 시설을 갖춘 연구소를 지어 안정적으로 연구에만 전념한다는 계획이다.15일 구로구청과 수암연구재단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황우석 박사 측은 구로구의 협조 아래 부지를 매입, 연구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현재 부지 매입은 마무리 단계며 연구소 건설을 위한 설계 등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황 박사 측은 연구소 건설 외에도 구로구 내에 별도 사무실을 마련키 위해 빌딩을 알아보고 있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황 박사 측 직원들이 상주할 사무실을 구하고 있는 중이며 구내 몇 개 건물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황 박사는 현재 경기도 용인에 소재하고 있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해외 연구소 등에서 연구 활동을 영위하고 있다. 한때 구로구에 실험실을 차리고 연구를 하기도 했으나 당시 주민의 반발 때문에 경기도 외곽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었다.황 박사는 연구소 건설을 계기로 최근 정부의 방향 전환 움직임에 맞춰 본격적으로 줄기세포 연구에 몰두할 계획이다. 인간의 난자를 이용한 체세포 복제 방식의 배아줄기세포는 지난 2006년 논문 파문 이후 사실상 전면 중단됐으나 지난 4월 대통령 직속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조건부 승인, 다시 수면 위로 급부상한 상태다. 미국 역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규제 완화와 재정 지원으로 연구가 활기를 띄고 있다.이와 관련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구내에서 (황우석 박사의 연구소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 구청장은 구로구를 바이오벤처 타운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황 박사를 적극적으로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줄기세포 등 바이오 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구로구의 발전 계기로 삼기 위한 것이다.구로구는 기존 구로 디지털단지의 바이오 기업들과 연계, 구로구를 줄기세포 허브로 만든다는 복안을 마련했다. 특히 황 박사의 연구소가 건설될 경우 각종 세금 혜택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구로구청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규정에 의거해 취득세, 등록세 면제 및 재산세 감면 등의 세금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황상욱 기자 ooc@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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